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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덕트 청소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본체 필터를 갈았는데도 냄새가 남는다면, 공기가 지나는 마지막 구간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배관 전체 청소가 대부분 필요 없는 이유, 그래도 디퓨저는 봐야 하는 이유, 오늘 직접 확인하는 방법 4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덕트 청소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필터를 갈았는데도 냄새가 남는 집이 있습니다.

전열교환기 본체를 열어 필터를 새것으로 바꾸고, 소자까지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도 방에서 나던 그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 대부분은 "청소가 덜 됐나 보다" 하고 다시 본체를 의심합니다. 그런데 본체는 이미 깨끗합니다.

남은 곳은 그 다음 구간입니다.


1. 공기가 실제로 지나는 길

세대 환기설비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베란다·다용도실의 본체천장 속 배관방과 거실 천장의 디퓨저실내

디퓨저는 천장에 붙은 동그랗거나 네모난 그 부품입니다. 급기구·배기구·환기구, 부르는 이름은 여러 가지인데 공기가 방으로 나오는 마지막 출구라는 점은 같습니다.

본체 필터는 바깥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걸러 줍니다. 그런데 필터를 지나온 뒤 공기가 지나는 구간 — 배관과 디퓨저 — 은 필터가 지켜 주지 않습니다. 그 구간에 무언가 붙어 있으면, 새 필터를 통과한 깨끗한 공기가 마지막 30cm에서 다시 오염되어 방으로 들어옵니다.


2. 먼저 말씀드립니다 — 배관 전체 청소는 대부분 필요 없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 "그럼 덕트를 다 청소해야겠네요"로 가기 쉬운데, 저희는 그렇게 권하지 않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주택 덕트 청소에 대해 이렇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기적으로 하라고 권하지 않으며, 필요할 때만 하라는 것입니다. 덕트 청소가 건강 문제를 예방한다는 것이 입증된 적이 없고, 덕트가 더러워서 실내 먼지 농도가 올라간다는 것도 결정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대신 하는 편이 나은 세 가지 조건을 들고 있습니다.

조건 내용
(1) 배관 내부나 설비 부품에 곰팡이가 눈에 띄게 자라 있을 때
(2) 벌레나 설치류가 들어가 있을 때
(3) 먼지·이물이 막힐 정도로 쌓였거나, 급기구에서 실제로 입자가 뿜어져 나올 때

국내 아파트 세대의 환기 배관은 미국식 냉난방 덕트와 구조도 지름도 다르지만, 판단의 원칙은 같습니다 — 증상이나 근거가 있을 때 하는 것이지, 주기적으로 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저희가 방문해서 배관 안이 깨끗하면 "이건 안 하셔도 됩니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안 해도 되는 작업을 팔면 그 집에 두 번째는 없습니다.


3. 그래도 손댈 값어치가 있는 구간 — 디퓨저와 그 주변

배관 전체는 아니지만, 디퓨저와 거기서 손이 닿는 구간은 다릅니다. 이유가 세 가지입니다.

(1) 여기는 공기가 마지막으로 지나는 곳입니다. 앞 구간이 아무리 깨끗해도 출구가 더러우면 그 오염이 그대로 방으로 들어옵니다. 반대로 여기가 깨끗하면 체감이 바로 달라집니다.

(2) 눈에 보이고, 손이 닿습니다. 디퓨저는 대부분 돌려서 빼거나 클립으로 물려 있어 분리됩니다. 분리하면 안쪽 30~50cm 구간까지는 실제로 닦을 수 있습니다. 배관 전체를 여는 공사와는 비용도 난이도도 다른 이야기입니다.

(3) 실제로 여기에 쌓입니다. 특히 이런 이력이 있으면 그렇습니다.

  • 입주 초기 — 신축 공사 과정에서 석고 가루·단열재 조각·비닐 부스러기가 배관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필터를 오래 방치한 뒤 — 필터가 제 역할을 못 하던 기간에 통과한 먼지가 배관 안쪽에 붙습니다
  • 누수·결로 이력 — 습기가 있었던 구간에는 먼지가 젖은 채로 굳습니다

4. 오늘 직접 확인하실 수 있는 것 4가지

사다리 하나면 됩니다. 5분이면 끝납니다.

확인 방법 무엇을 뜻하는가
1 디퓨저 테두리에 검은 띠가 있는지 봅니다 공기가 새어 나오는 경로를 따라 먼지가 앉은 자국입니다. 띠가 굵을수록 오래 쌓인 것입니다
2 얇은 종이 한 장을 급기구에 대 봅니다 붙어 있지 않고 힘없이 떨어지면 그 계통의 풍량이 약합니다
3 방마다 비교해 봅니다 유독 한 방만 약하면 그 방으로 가는 구간이 막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디퓨저를 분리해 손전등으로 안쪽을 비춰 봅니다 안쪽 벽에 먼지가 층으로 붙어 있는지, 축축한 자국이 있는지 보입니다
  • 네 가지 모두 이상 없음 → 아무것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본체 필터 주기만 지키시면 됩니다
  • 검은 띠만 있음 → 디퓨저 표면 세척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하실 수 있습니다
  • 안쪽에 먼지 층이나 축축한 자국 → 점검 대상입니다
  • 곰팡이·벌레·심한 막힘 → 위 2번의 세 조건에 해당합니다. 미루지 마십시오

5. 직접 하실 수 있는 것 / 부르셔야 하는 것

직접 하셔도 되는 것

디퓨저를 분리해 중성세제를 푼 물에 담가 씻고, 완전히 말린 뒤 다시 끼우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두 가지만 지켜 주십시오.

  • 분리 전에 사진을 찍으십시오. 날개 각도가 방향을 결정합니다. 뒤집어 끼우면 공기가 엉뚱한 데로 갑니다
  • 완전히 마른 뒤에 끼우십시오. 젖은 채로 끼우면 그 자리가 먼지를 붙잡습니다

부르셔야 하는 경우

  • 천장이 높거나 디퓨저가 단단히 고정돼 분리가 안 될 때 — 억지로 당기면 배관 연결부가 빠집니다
  • 안쪽 배관 구간까지 세척이 필요할 때 — 전용 브러시와 흡입 장비가 필요합니다
  • 곰팡이가 보일 때 — 닦아내는 것과 제거하는 것은 다릅니다. 표면만 지우면 곧 다시 올라옵니다
  • 어느 방이 문제인지 특정이 안 될 때 — 풍량을 재 보면 금방 나옵니다

6. 마무리

환기설비 관리는 본체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필터와 소자는 정해진 주기가 있어 챙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구간 — 배관과 디퓨저 — 은 주기가 없어서 아무도 챙기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체를 아무리 관리해도 체감이 안 오는 집이 생깁니다.

오늘 사다리 하나 놓고 위 네 가지만 확인해 보십시오. 대부분의 집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됨"으로 끝납니다. 그게 정상이고, 그 결과가 나오면 그것으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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