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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천장에서 흘러나온 검은 물 — 의원 천장형 에어컨 네 대

서울 양천구의 한 가정의학과 의원 처치실·레이저실·대기실 천장형 에어컨 네 대를 분해세척했습니다. 겉은 깨끗했지만 세척수와 물받이, 필터는 달랐습니다. 진료 공간 보양부터 옥상 실외기까지 현장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

의원 처치실 천장형 에어컨 세척을 시작하는 작업자
처치실 천장형 에어컨. 겉으로는 깨끗해 보입니다.

겉으로 보면 깨끗합니다. 하얀 패널, 매일 닦는 진료실. 그런데 패널을 열고 물을 흘려 보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서울 양천구의 한 가정의학과 의원에서 천장형 에어컨 네 대를 분해세척했습니다. 처치실·레이저실·대기실 등 환자가 머무는 공간의 천장에 붙어 있는 1-Way(한 방향 토출) 타입입니다.

1. 진료를 멈추지 않으려면, 보양부터

의원은 하루 이틀 문을 닫을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진료 공간에 물 한 방울, 먼지 한 톨 남기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침대와 장비는 방수포로 덮고, 에어컨 아래에는 세척수를 받아 내는 전용 커버를 답니다. 깔때기처럼 생긴 이 커버가 세척수를 한곳으로 모아 바닥의 통으로 흘려 보냅니다.

천장형 에어컨에 세척 커버를 달고 진료 공간을 보양한 모습
세척 커버를 단 상태. 세척수는 커버를 따라 아래 통으로만 떨어집니다.

2. 통에 모인 물의 색

천장형 에어컨 세척 후 통에 모인 검은 세척수
천장형 에어컨을 세척하며 받아 낸 물.

이 물이 통에 모인 세척수입니다. 열교환기와 송풍팬 사이를 지나온 물이 이 색으로 나옵니다.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 식혀서 다시 내보냅니다. 그 과정에서 열교환기 표면에는 물이 맺히고, 공기 중의 먼지가 그 물기에 달라붙습니다. 해마다 여름을 지나면 그 위에 또 쌓입니다. 겉 패널이 깨끗하다는 것은 이 안쪽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습니다.

3. 물받이와 필터

오염이 굳은 천장형 에어컨 물받이와 루버
분해한 물받이(드레인팬)와 루버. 고인 물기와 오염이 굳어 얼룩을 만들었습니다.

열교환기에서 떨어진 물은 아래 물받이(드레인팬)에 모였다가 배수관으로 빠집니다. 물이 늘 닿는 곳이라 오염이 굳기 쉽고, 배수가 느려지면 물이 고여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분해세척에서 물받이를 따로 떼어 닦는 이유입니다.

먼지가 쌓인 천장형 에어컨 필터
분리한 필터. 촘촘한 망에 먼지가 결을 따라 쌓여 있습니다.

필터는 사용자가 직접 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천장에 붙어 있으면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필터가 막히면 바람이 약해지고, 에어컨은 같은 온도를 맞추려고 더 오래 돕니다.

4. 옥상의 실외기까지

건물 옥상 실외기 점검
건물 옥상의 실외기. 실내기와 함께 상태를 확인하고 세척했습니다.

실내기만 닦고 끝내면 반쪽짜리입니다. 실외기 열교환기가 먼지로 막혀 있으면 냉방 효율이 떨어지고 압축기에 부담이 갑니다. 옥상에 올라가 실외기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5. 의원 에어컨을 더 챙겨야 하는 이유

의원은 몸이 불편한 분들이 오래 앉아 기다리는 공간이고, 처치실처럼 환자가 가까이 누워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같은 오염이라도 머무는 사람이 다릅니다.

원장님께 권해 드리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 냉방 시즌 전 한 번, 천장형 에어컨 분해세척
  • 필터는 시즌 중 한두 달에 한 번 확인
  • 켰을 때 냄새가 나면 시기와 상관없이 바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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